마태복음 14장 22절부터 36절.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시고, 베드로가 믿음으로 물 위를 걷다가 의심하며 가라앉는 사건, 그리고 이후의 치유 사역을 다룹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의 신성과 권능을 드러내며, 믿음의 중요성과 의심이 가져오는 결과를 가르칩니다. 베드로의 경험은 인간의 연약함과 예수님의 구원의 손길을 보여줍니다.
- 물 위를 걷는 예수님 (14:22-27): 예수님이 기도 후 밤중에 바다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오시며, 놀란 제자들에게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위로하십니다.
- 베드로의 믿음과 의심 (14:28-31): 베드로가 믿음으로 물 위를 걷지만, 바람을 보고 두려워하며 가라앉자 예수님이 구원하시고 믿음의 부족을 책망하십니다.
- 제자들의 경배 (14:32-33): 예수님이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치고, 제자들이 그분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며 경배합니다.
- 치유 사역 (14:34-36): 게네사렛에서 사람들이 예수님께 병든 자들을 데려와 옷자락만 만져도 나음을 얻습니다.

역사적 배경
마태복음 14장 22-36절은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시고,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바다를 건너시는 사건, 그리고 그 후에 많은 병자를 고치시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본문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려면 당시의 지리적, 문화적, 종교적 맥락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지리적 배경: 갈릴리 바다
- 위치: 갈릴리 바다(또는 호수)는 이스라엘 북부에 위치한 담수호로, 길이 약 21km, 폭 약 13km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대부분이 이 지역 주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 특징: 갈릴리 바다는 해발 약 210m 아래에 위치하며, 주변 산지(골란 고원 등)로 인해 돌풍이 갑작스럽게 발생하기 쉬운 곳입니다. 이는 본문에서 "바람이 거세게 불어 파도가 일었다"(마 14:24)는 묘사와 연결됩니다.
- 경제적 중요성: 갈릴리 지역은 어부들이 많았고(예: 베드로, 안드레), 물고기 잡이가 주요 생계 수단이었습니다. 제자들이 배를 타고 있었다는 점은 그들의 일상과 직결됩니다.
2. 역사적 시기: 예수님의 공생애와 로마 지배
- 시기: 마태복음 14장은 예수님의 공생애 중기(약 AD 27-29년경)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는 세례 요한이 헤롯 안티파스에 의해 처형된 직후(마 14:1-12)로, 예수님의 사역이 점점 주목받고 갈등이 커지는 때입니다.
- 로마와 헤롯 가문: 갈릴리와 베레아 지역은 헤롯 안티파스(헤롯 대왕의 아들)가 통치했으며, 그는 로마 제국의 후원을 받는 분봉왕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의 죽음은 정치적·종교적 긴장을 보여주며, 예수님의 활동도 점차 위협으로 인식되기 시작합니다.
3. 종교적 맥락: 기적과 메시아에 대한 기대
- 유대인의 메시아 관념: 당시 유대인들은 구약 예언(이사야 9:1-7, 말라기 4:2 등)에 근거해 메시아가 정치적 해방과 기적을 가져올 구원자로 오기를 기대했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오병이어, 물 위를 걷는 사건 등)은 이런 기대를 자극했으나, 예수님은 영적 구원을 강조하셨습니다.
- 물 위를 걷는 상징: 구약에서 하나님은 바다를 다스리는 분으로 묘사됩니다(욥 9:8, 시 77:19). 예수님이 물 위를 걸으신 것은 신성을 나타내며,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임을 드러내는 사건으로 해석됩니다(마 14:33).
4. 사회적 배경: 군중과 치유
- 군중의 상황: 마태복음 14:34-36에서 예수님이 게네사렛 땅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병자들을 데려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당시 의료 기술이 제한적이어서 질병은 큰 고통이었고, 유대 사회에서 병은 죄나 부정과 연관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치유는 단순한 육체적 회복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상징했습니다.
- 게네사렛 지역: 게네사렛은 갈릴리 바다 서북쪽 비옥한 평야로, 농업과 어업이 활발한 곳이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몰려든 것으로 보입니다.
5. 제자들과의 관계
- 제자들의 신앙 단계: 이 사건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점차 "하나님의 아들"로 인식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오병이어 기적(마 14:13-21) 직후 물 위를 걷는 사건을 목격하며, 그들은 두려움에서 믿음으로 나아갑니다(마 14:33).
- 베드로의 시도: 베드로가 물 위를 걷다가 바람을 보고 무서워하며 가라앉는 장면(마 14:28-31)은 당시 제자들의 연약한 믿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초기 교회 공동체가 박해와 시련 속에서 믿음을 키워가는 모습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이 본문에 미치는 영향
- 자연적 요소: 갈릴리 바다의 기후와 지형은 "바람이 거세게 불어" 제자들이 고난을 겪는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예수님의 권능이 자연을 초월함을 강조합니다.
- 정치적 긴장: 세례 요한의 죽음 직후 예수님이 군중을 피해 물러가신 것은(마 14:22-23) 헤롯 안티파스의 감시와 갈등을 피하려는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종교적 메시지: 물 위를 걷고 병자를 치유하신 사건은 예수님이 단순한 랍비가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을 가진 메시아임을 드러내며, 유대교 전통을 넘어서는 새로운 구원의 길을 제시합니다.
주요 메시지
마태복음 14:22-36은 예수님의 신성과 권능, 그리고 그분을 향한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제자들은 폭풍 속에서 예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두려움에서 믿음으로 나아가고, 병자들은 예수님께 나아와 치유를 받습니다. 이 본문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 내가 어려움 속에서 예수님을 신뢰하는가?
- 내 믿음이 환경에 흔들릴 때 예수님께 도움을 구하는가?
- 예수님의 능력과 임재를 얼마나 깊이 경험하고 고백하는가?
묵상 포인트
- 개인적 적용: 내 삶의 "폭풍"은 무엇인지, 그 속에서 예수님을 어떻게 바라볼지 생각해 보세요.
- 공동체적 의미: 초기 교회 신자들이 이 이야기를 통해 박해 속에서 예수님을 의지했던 것처럼, 오늘날 공동체가 서로를 격려하며 믿음을 키울 수 있습니다.

나의 묵상
베드로가 바람을 보고 물에 빠진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만 바라보지 못하고 상황과 환경을 바라볼 때가 많음을 고백합니다. 이렇게 연약한 우리를 붙들어 주시고,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의지하길 소망합니다.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깊이 묵상하는 하루가 되기를 원합니다.
나에게 주님께 손대는 믿음을 허락해 주세요 . 아멘
읽어지는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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