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9장 1-41절은 예수님께서 태어날 때부터 눈먼 사람을 고치신 사건과 그로 인해 벌어진 논쟁을 다룬 구절입니다.
이 본문은 신약성경에서 중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예수님의 신성과 믿음, 그리고 인간의 반응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요한복음 9:1-41 요약
- 배경 (1-5절)
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을 가다가 태어날 때부터 눈먼 사람을 만납니다. 제자들이 "이 사람이 눈먼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라고 묻자, 예수님은 "그의 죄도, 부모의 죄도 아니다. 하나님의 일이 나타나기 위함이다"라고 답하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 선언하며 기적을 준비하십니다. - 기적 (6-7절)
예수님은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만들어 그 사람의 눈에 바르고, 실로암 연못에서 씻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사람이 순종하여 씻자 눈이 떠졌습니다. - 반응과 논쟁 (8-34절)
- 이웃들의 반응: 눈먼 사람이 갑자기 보게 되자 놀라며 "이 사람이 맞느냐?"며 의아해합니다.
- 바리새인의 조사: 바리새인들은 이 일을 안식일에 일어난 일이라며 예수님을 비판합니다. 그들은 눈먼 사람과 그의 부모를 불러 조사하지만, 부모는 두려움에 "그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답합니다.
- 눈먼 사람의 증언: 그는 "예수가 나를 고쳤다. 하나님께서 죄인을 듣지 않으신다면 이 기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예수님을 변호합니다. 바리새인들은 그를 "죄 가운데 태어난 자"라며 쫓아냅니다.
- 예수님과의 재회 (35-41절)
예수님은 쫓겨난 그를 찾아 "인자를 믿느냐?"고 물으시고, 자신이 그 인자임을 밝히십니다. 그는 "주여, 믿습니다"라며 예배하고, 예수님은 "나는 심판하러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는 보고, 보는 자는 소경이 되게 하려 함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리새인들은 "우리도 소경인가?"라고 묻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영적 맹목을 지적하십니다.

역사적 배경
요한복음 9장 1-41절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려면, 당시 유대 사회의 문화적, 종교적, 사회적 맥락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본문은 예수님의 공생애 시기(약 AD 27-30년경)에 일어난 사건으로, 로마 제국 치하의 유대 지역에서 발생한 이야기를 다룹니다.1. 유대 사회와 종교적 상황
- 로마 지배하의 유대: 당시 유대는 로마 제국의 속주로, 헤롯 가문과 로마 총독(예: 본디오 빌라도)이 통치했습니다. 유대인들은 로마의 간접적 지배와 세금 부담에 불만을 품고 있었으며, 종교적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강했습니다.
- 바리새인과 종교 지도자들: 바리새인은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것을 강조하며 민중 사이에서 영향력을 가진 종교 지도자였습니다. 그들은 구전 율법(미쉬나의 기초)을 통해 안식일 규정을 엄격히 해석했으며, 예수님의 안식일 행위를 문제 삼아 충돌이 잦았습니다(요 9:16).
- 제2성전 시대: 예루살렘 성전은 유대인의 종교 중심지로, 신앙과 정치가 얽힌 곳이었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사역이 성전과 밀접하게 연관됨을 자주 보여줍니다(예: 요 2:13-22).
2. 안식일과 율법
- 안식일 규정: 유대교에서 안식일(토요일)은 창세기 2:2-3에 근거해 하나님의 쉼을 기념하는 날로, 일(노동)이 금지되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이를 39가지 금지된 행위로 세분화했는데, "진흙을 이기는 행위"(요 9:6)나 "치유 행위"가 안식일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었습니다.
- 예수님과 안식일 논쟁: 예수님은 안식일에 치유를 행하며(막 3:1-6, 눅 13:10-17 등)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라며 율법의 본질을 강조하셨습니다. 요 9장에서도 안식일에 기적을 행하심으로써 바리새인들과 갈등이 심화됩니다.
3. 태어날 때부터 눈먼 사람과 사회적 배경
- 장애에 대한 인식: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장애나 질병을 종종 죄의 결과로 보았습니다(요 9:2). 이는 욥기나 레위기(레 26:16) 같은 구약 본문에서 비롯된 오해로, 개인 또는 조상의 죄가 원인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부정하며(요 9:3) 고난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임을 밝히십니다.
- 사회적 위치: 눈먼 사람은 경제적으로 빈곤하고, 구걸에 의존하며(요 9:8) 공동체에서 소외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로암 연못에서 씻는 행위는 단순한 순종뿐 아니라 사회적 정결 의식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4. 실로암 연못의 역사적 의미
- 위치와 역할: 실로암 연못은 예루살렘 남쪽에 위치한 물 저장 시설로, 히스기야 왕이 앗시리아 침공에 대비해 건설한 수로(열왕기하 20:20)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은 물을 공급받는 중요한 장소였으며, 종교적 정결 의식(예: 초막절)에도 사용되었습니다.
- 상징성: "실로암"은 "보냄을 받은 자"라는 뜻으로, 요한복음에서 예수님(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 요 9:7)이 "세상의 빛"으로서의 정체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5. 바리새인과 예수님의 갈등
- 권력과 위협: 예수님의 기적과 가르침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같은 종교 지도자들의 권위에 도전이었습니다. 요 9장에서 바리새인들이 눈먼 사람을 조사하고 쫓아내는 것은(요 9:34) 그들의 권위를 유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 공회에서 쫓겨남: "회당에서 쫓겨났다"(요 9:22)는 표현은 유대 공동체에서 배제되는 중대한 처벌을 의미합니다. 이는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 초기 기독교 시기에 겪은 박해의 전조로도 해석됩니다.

역사적 배경이 본문에 미치는 영향
- 문화적 갈등: 예수님의 행위는 단순한 치유를 넘어 안식일 규정과 죄에 대한 전통적 관념을 뒤흔들며 유대 사회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 종교적 긴장: 바리새인들의 반응은 예수님을 정치적·종교적 위협으로 인식했음을 보여주며, 이는 후에 십자가 처형으로 이어지는 갈등의 씨앗이 됩니다.
- 신학적 메시지: 요한복음은 예수님을 "빛"과 "보냄 받은 자"로 묘사하며, 유대교 전통을 초월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강조합니다.
주요 메시지
-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고난: 눈먼 상태는 죄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가 드러날 기회였습니다.
- 믿음의 여정: 눈먼 사람은 육체적 치유를 넘어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며 영적 깨달음에 이릅니다.
- 영적 맹목: 바리새인들은 육체적으로는 볼 수 있었지만, 예수님을 인식하지 못해 진정한 소경으로 묘사됩니다.
- 예수님의 정체: "세상의 빛"이자 "인자"로서 하나님의 아들로 드러납니다.
묵상 질문
- 내가 "영적으로 소경"인 부분은 없는지 돌아볼 수 있습니다.
-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씻으러 가는" 믿음의 행동이 내 삶에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는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나의 묵상
치유된 맹인처럼
단순히 눈을 뜬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알아보고 헌신했던 것 처럼
우리가 빛이되신 예수님을 발견하고
그분과 함께 할 때에 비로소 우리는 세상을 온전히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세상을 보고
옳고 그른것을, 선하고 악한것을 구분하며 살아가는 오전한 내가 되길 기도합니다.
아멘♡
읽어지는 성경
'매일성경 : 신약50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일차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 (요한복음 11장) (0) | 2025.03.17 |
---|---|
14일차 광인을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 (막5:1-20) (0) | 2025.03.16 |
12일차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 (마14:22-36) (0) | 2025.03.14 |
11일차 오병이어의 기적 (눅 9:1 - 36) (0) | 2025.03.14 |
10일차 찾으시는 사랑, 하늘의 기쁨 (눅 15:1-32) (0) | 2025.03.14 |